지금으로부터 약 100만년 전후 제주도가 형성된 이후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되기 시작한 한라산은 제주도의 중심에 위치하며, 삿갓 모양을 한 화산체로 정상의 화구호와 조면암돔, 주상절리, 용암대지, 수많은 기생화산 등의 독특한 화산지형들로 형성되어 있다.
백록담을 중심으로 360여 개의 작은 화산체를 거느리고 있어 여느 국립공원과 다른 독특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제주도에서는 이를 오름이라는 고유어로 부르고 있으며, 좁은 면적에서 세계 최대의 오름 군을 자랑한다.
한국에는 4,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하는데, 그 중 한라산에 2,000여 종이 서식하고 있어 한라산을 가리켜 식물의 보고라 부른다. 한라산은 단순히 많은 식물이 서식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열대 식물의 북방한계, 그리고 한대식물의 남방한계지역으로서 식물의 수직분포 상을 관찰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다.